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답답하고 안타깝다. 검사가 어려운 일이냐"며 "당장 자리에 임직해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밀했다.
배 대변인은 "오늘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인 최형두 의원은 모범을 보였다"며 "여권이든 야권이든 언론의 주요 취재처로 인식되는 정치권 인사들께 더욱 각별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증상이 의심돼 두렵더라도 검사받으면 결론이 명확한 일이다. 그래야지만 국민들께도 함께 차분히 이겨내시자 말씀 올릴 면목이 선다. 책임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이 비판한 검사를 거부한 인사는 김문수 전 지사로 추정된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로부터 코로나19 검사 요청을 받았다.
검사 요청에 김 전 지사는 "왜 (나를) 함께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사람을 뭐로 보고, 어디라고 와서 나한테 가자고 하느냐. 이유를 대라"고 호통쳤다.
당시 김 전 지사의 동행자에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외출한 사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실랑이 끝에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나.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밀접 접촉하기도 했다.
배 대변인에 앞서 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기독자유당의 해산과 전 당원 코로나19 검사를 촉구했다. 기독자유당은 김 전 지사가 21대 총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이다. 기독자유당은 광화문 집회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 의원은 "전국 코로나 전파 진원지가 된 광화문 집회에 기독자유당이 조직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독자유당은 반사회적 정당이 된 것이다. 이런 당은 존재해서는 안되는 정당이다. 응당 국민들께 사과하고 자진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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