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의 눈이 차기 국방부 장관에 쏠리고 있다. 국방부가 대구 군 공항 이전의 주무 부서인데다 새 국방장관에 지역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8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직후나 늦어도 내주 중 국방장관 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국방장관으로는 이순진(육군3사관학교 14기) 전 합참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장이 발탁되면 육군3사관학교 출신 첫 국방장관이 된다.
이 전 의장은 경북 군위군이 고향이다. 대구고와 경북 영천에 있는 3사를 거쳐 경북대를 졸업하는 등 지역 토박이 인사이다. 이 전 의장은 현역 시절 이사만 45번 할 정도로 야전(野戰)형 군인이다. 군내 명망가로 알려져 있으며, 작은 체구에도 추진력이 뛰어나 '작은 거인'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도 두텁다. 문 대통령은 2017년 8월 이 전 의장의 전역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로부터는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참군인의 표상이었다"며 "조국은 '작은 거인'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가 군 생활 동안 아내와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문 대통령이 해외 항공권 2장을 선물한 일화도 유명하다.
지역에선 이 의장이 내심 국방장관에 오르기를 고대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숙원인 통합신공항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지역 사정에 정통한 인사가 사업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사실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도 정경두 국방장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6년 대구시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한 뒤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정 장관 때 급물살을 탔다. 그가 공군 출신이어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깊었던 덕분에 부지 선정기한을 두 번이나 늦춰주는 등의 배려를 했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경두 장관처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신공항 사업이 더욱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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