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독도에 대한 언론의 부적절한 보도행태를 지적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해 "'태풍이 큰 피해를 끼치지 않고 동해로 빠져나갔다'는 보도가 있을 때마다 분통을 터뜨리고 억울해하는 국민들이 있다. 바로 울릉도 주민들"이라며 "언론사에서는 앞으로 이런 보도를 할 때 각별히 유의해서 우리 국민들이 섭섭함과 소외감을 느끼는 보도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9호 태풍 마이삭 때 울릉군이 500억이 넘는 피해를 봤다. 그런데 이것을 무시한 채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빠져나갔다고 하니까 두 번 억울해하는 것"이라며 "우선 울릉군에 대해서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두 차례 태풍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역대급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뭍 사람들의 거친 말에 섬사람들은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풍 소식을 전하는 보도를 보면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간다'거나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는 표현이 비일비재하다. 이 말 속에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직접 강타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속내가 진하게 베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상 예보의 중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울릉도와 독도를 '투명섬', '유령섬' 취급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며 "즉각 울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피해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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