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 기업] (29)기능성치약제조사 서왕모

천연성분 '케미포비아 프리' 치약, 세균증식 억제해 구취에 도움

이혜인 대표가 자사 알레그리아 치약을 선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이혜인 대표가 자사 알레그리아 치약을 선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서왕모는 '알레그리아'라는 브랜드의 기능성 치약을 만드는 대구의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 이혜인 대표 자신이 쓰고자 직접 만들어 사용하던 기능성 치약이 5년 전부터 사업 아이템이 됐다.

이 대표는 "어려서부터 화학물질 민감증 때문에 화장품부터 비누까지 함부로 못 썼고 치약도 직접 만들어 썼다. 자연스레 관련 지식이 쌓였고 잇몸병 등으로 고생하던 주변 지인들이 효과를 보면서 상품화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어로 '환희, 기쁨'을 뜻하는 알레그리아는 양치 후 장시간 동안 쾌적한 구강환경을 만들어준다. 주요 성분은 고삼, 감초, 알로에 베라, 자일리톨, 유칼립투스, 세이지, 은박, 카모마일 등 10여 종의 천연 원료다.

이 대표는 "전 성분을 공개하며 식약처 승인과 미국 FDA 등록을 마친 안전한 치약이다. 파라벤이나 타르색소, 불소, 인공향 등 사람들이 꺼릴만 한 성분이 없다"고 자랑했다.

치약 색깔이 검어 '까만 치약'으로도 통한다. 이 대표는 "자연유래 성분만 원료로 사용해 개발했는데 혼합과정에서 검은색은 띄게 된다. 흰색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굳이 첨가물을 넣지 않는 걸 택했다"고 밝혔다.

알레그리아 치약의 특징은 구강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점이다. 치약 원료 가운데서도 특히 은박 성분이 항균 작용에 도움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구강이 세균의 주요 체내침투 경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부분"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한 실험에서 이 치약 사용 시 폐렴균, 슈퍼바이러스, 칸디다균이 99.9%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사설실험기관의 검증에서는 일반치약 사용 시에 비해 세균수가 1시간 후에는 4분의 1, 3시간 후에는 2분의 1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항균효과에 지속성이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효능은 구취제거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구강 내 세균 증식이 더 쉬운 환경이다. 세균이 구취의 주요 원인이란 점에서 알레그리아 치약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엄선된 원료를 쓰기 때문에 가격은 가볍지 않지만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고 판매처도 확대 중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 대구점 생활용품 매장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입점 승인을 받았고 온라인몰에서부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좋은 원료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 철학을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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