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출신 비례대표 한무경·조명희 의원의 당선 전후 재산 신고액이 각각 200억, 2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75명의 당선 전후 재산 신고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9억9천6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무경 의원의 당선 전 재산 신고액은 163억5천800만원에서 당선 후 452억800만원으로 288억5천만원이 늘었다(관련 기사 한무경 의원 재산 452억 '최다'…국회 신규등록 TK 의원).
조명희 의원의 경우 후보 때는 33억3천500만원이었던 재산이 당선후 57억300만원으로 23억6천800만원이 증가했다.
지난 4월 15일 총선 이후 5개월 만의 재산 증식에 대해 두 사람은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주식의 재평가가 재산 증가의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한 의원 측은 "효림그룹에 대한 비상장 주식을 보유 중이며, 이 주식에 대해 선관위에는 5천원 액면가로, 당선 후에는 평가액으로 신고했기 때문에 금액 차가 발생했다"며 "부동산 재산 증가도 공장용지의 공시지가 변동"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여성 CEO란 공통점이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 한 의원은 1998년 경산에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효림산업을 창업했다. 현재는 7개 회사, 연매출 7천억 원 규모에 이르는 중견기업의 여성 CEO다.
조 의원도 2003년 위성정보와 지리정보시스템 등 첨단 공간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벤처기업 지오씨엔아이를 창업한 여성 CEO다.
지역 의원 외에도 재산이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총 15명으로 1인당 평균 11억7천만원이 증가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866억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172억원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86억2천만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83억6천만원) ▷문진석 민주당 의원(37억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20억1천만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18억6천만원) ▷양정숙 민주당 의원(17억1천만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14억3천만원) ▷이광재 민주당 의원(12억5천만원) ▷홍성국 민주당 의원(12억2천만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11억6천만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11억5천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의원들의 당선 전후 재산신고액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국민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방해한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공직 후보자의 허위 재산등록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저해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이번 조사 결과 (선거 전후) 재산변동이 많이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한 허위사실 여부를 제대로 조사·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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