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해운대 포르쉐 7중추돌 운전자 "대마 흡입 후 운전"

14일 오후 5시 43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 교차로에서 7중 충돌 사고가 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소방본부제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7중 추돌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가 마약인 대마를 흡입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날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포르쉐 운전자 A(40) 씨는 차 안에서 대마를 흡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앞서, 부산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냈던 당시 현장 블랙박스가 언론 등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약 했네", "마약하지 않고서는 절대 저럴 수가 없다" 등 운전자의 마약 흡입을 의심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여러 언론에서 이 사건을 '광란의 질주'로 표현할 정도로 A씨의 운전 상태는 비정상에 가까웠다. A씨는 충돌 직전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는 타이어가 끌린 자국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50km이지만, 공개된 현장 블랙박스 등에 따르면 포르쉐 차량이 약 160m 정도 거리를 불과 3초 만에 이동해 사고를 냈다. 이를 통해 7종 추돌 사고 직전 속력은 최소 140km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대마 흡연 사실을 시인해 이를 토대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5시 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에서 질주하는 포르쉐 차량이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차량을 순차적으로 추돌하면서 모두 7중 추돌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비정상적인 운전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7중 추돌 사고 전에도 2차례 더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7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570ｍ 정도 떨어진 해운대 옛 스펀지 건물 일대에서 1차 사고를 냈고, 500ｍ를 달아나다가 중동 지하차도에서 앞서가는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 사고로 포르쉐 운전자를 포함한 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60대 남성 등 4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