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다변화하더라도 낙동강 수량과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부는 낙동강 물 관리 용역을 통해 취수원 공동이용에 수량이 충분하고, 향후 수질 변화도 거의 없다고 예측했다.
15일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통합 물 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에 따르면 대구 취수원의 다변화 방안은 대구에 필요한 용수 하루 58만8천t 중 28만8천t을 대구의 문산·매곡취수장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30만t을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끌어온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처럼 구미의 물을 대구로 배분하더라도 가뭄(30년 빈도) 때 용수 부족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해평취수장 시설용량 하루 46만4천t 규모다. 이곳을 통해 구미시가 지난해 하루 평균 정수한 물은 생활용수 14만8천t과 공업용수 1만5천t 등 모두 16만3천t이다. 30만t가량 여유가 있는 것.
구미는 해평취수장 이외에 하루 16만t 시설용량의 '구미취수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하루 평균 생산한 물은 10만7천t으로, 이 역시 시설활용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수질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의 경우 2030년 갈수기 총유기탄소(TOC) 연평균 농도가 달성·고령 지점에서 각각 3.1㎎/ℓ와 3.7㎎/ℓ로 예측됐다. 이는 취수원 다변화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의 농도와 차이가 없는 수준이고, 하천 수질 기준으로 2급수(4㎎/ℓ 이하)에 해당한다.
이 같은 수질·수량 문제와 관련 구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안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가뭄 때 수량을 줄이는 '가변식 다변화'도 상생 해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김중진 대구 안실련 대표는 "해평취수장을 공동으로 이용하더라도 낙동강 수량·수질에 큰 문제가 없지만, 혹시 모를 주민 우려를 고려해 가변식 다변화를 도입하는 등 대구와 구미가 함께 물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시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수원 보호구역 확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설용량 안에 여유 있는 물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구미 해평면과 고아읍 등지의 현재 상수원 보호구역 면적 3.32㎢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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