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신용대출이 2조6천억 이상 불어나는 등 대출이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들로부터 신용대출 관리 목표 제출를 제출받아 추석 연휴 후 총량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24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8천863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124조3천335억원)과 비교해 2조6천11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대출액 증가는 금융당국 및 은행권의 속도 조절 전략과는 달리 추석 연휴를 앞둔 자금 수요와 다음 달 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을 위한 대출 수요 등이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이후 은행권은 본격적으로 신용대출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은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잔액 현황과 증가율 관리 목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은행들은 우대금리 축소를 통해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고, 200∼270%에 이르던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할 방침이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25일 자로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0.15%포인트(p) 인상했고, KB국민은행도 연휴 직전인 29일 자로 우대금리를 줄여 전체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1∼0.15%p 올릴 예정이다.
은행권은 이런 자율 규제 방식의 신용대출 관리 노력에도 만약 급증세가 이어진다면, 금융당국이 별도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빚투 급증에 증권사들이 신용공여(신용거래 융자 등 형태로 투자자가 증권사에 빚을 지는 것) 한도 자율 조정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증권사 신용공여 잔고는 이달 17일 17조9천2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과열 투기 양상을 보이자, 급기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대체로 규제 비율인 자기자본의 100%보다 낮은 수준에서 신용공여 한도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동학개미 역풍을 우려해서라도 쉽사리 추가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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