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가 지난 추석 연휴 KBS2에서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의 열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30일 방송한 나훈아 콘서트는 시청률 29%(닐슨코리아), 3일 전파를 탄 '나훈아 스페셜 15년만의 외출'은 18.7%를 기록하며 연휴 내내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에 나훈아와 KBS는 5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시청자들의 모습과 함께 나훈아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며 '덕분에 챌린지' 손동작을 하는 모습이 포함됐다.
제작진은 "감사 영상은 나훈아 씨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며 "모든 스태프와 제작진은 낯선 비대면 공연이었음에도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15년만에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나훈아 콘서트가 국민들과 대중문화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콘서트 도중 밝힌 말들이 하나하나 조명을 받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국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반응도 크다. 나훈아는 이번 콘서트에서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못 봤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 "(소크라)테스형에게 '세상이 왜 이러냐' '세월은 왜 흐르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더라" "KBS가 여기저기 눈치 보지 않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는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조명했다.
특히,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한 발언이 뜨거운 감자다. 여야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은 이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비판으로 해석한 데 반해 여당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며 국민이 나라를 지켰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SNS를 통해 "나훈아 쇼가 끝난 뒤 정치권에서 나훈아의 명성과 무대 효과를 '전유'하려는 언술들이 있었다"며 "나훈아는 나훈아로 놓아두자. 다의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언술을 자기 방식대로 전유해 정치적으로 편협하게 활용하는 것은 나훈아를 국민가수에서 정파적 가수로 협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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