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관련 감사와 관련, "감사저항이 이렇게 심한 건 처음"이라고 그동안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 감사원장은 그러나 감사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빠르면 월요일(19일), 늦어도 화요일(20일)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지난 7일과 8일, 10일과 13일 나흘 동안 감사위원회에서 중요한 쟁점 사항에 대해 모두 합의했다. 지금은 감사위원회에서 개진된 감사위원들 의견을 담은 최종 처리안 문안을 작성 중이다. 판결로 치면 재판관들이 합의 후 원본 작성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 감사원장은 또 "이미 쟁점에 대한 합의가 돼 있는 만큼 내일(16일)쯤은 최종 문안에 대한 감사위원들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늦어도 월요일(19일)까지는 문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사원 감사 과정상 '강압성' 문제 등을 제기하자, 최 감사원장은 "감사위원들은 강압적인 감사로 인해서 진술을 왜곡한 게 없다는 데 대해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민주당의원은 "감사원이 감사 종료 이후에 피조사자들을 불러서 다그치는 진술을 받았는지, 조사받으러 간 사람들이 감사관의 윽박과 압력에…일반 국민은 잘 모르지만 법조인들은 다 안다. 이거는 특수부가 아니라 공안부다. 감사원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감사원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최 감사원장은 "감사저항이 이렇게 심한 감사는 재임하는 동안 처음이다.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사실대로 이야기 안 한다. 사실을 감추거나 허위진술하면 추궁하는 게 수없이 반복됐다"고 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 감사원장은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자력발전소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에 관한 감사 과정에 대해 "위원회에서 결의하면 모든 자료, 모든 문답서, 수집한 모든 자료, 포렌식 이용해 되살린 모든 문서들, 그간 생성한 자체문서들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 감사원장은 "위험성이 있거나 부적절하게 보인다는 점은 변명을 안 한다. 경위가 그렇다는 것이다. 논란이 많기 때문에 감사 종결 이후 감찰부서를 통해 엄밀하게 감찰할 것"이라면서 "직무감찰도 미진하다면 위원회가 결의해주면 감사과정에 대해 모든 자료를 공개할 용의가 있고, 그걸 보고도 질책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소신성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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