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태형의 시시각각] ⑳ 상전벽해, 대구테크노폴리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008년 12월, 대구테크노폴리스 착공 직전 달성군 현풍,유가벌(위). 2020년 10월, 마지막 4단계 준공을 앞둔 대구테크노폴리스(아래).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2008년 12월, 대구테크노폴리스 착공 직전 달성군 현풍,유가벌(위). 2020년 10월, 마지막 4단계 준공을 앞둔 대구테크노폴리스(아래).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2008년 12월,

비슬(琵瑟)에서 낙동(洛東)으로 굽이치던 산줄기가

급브레이크로 품어 안은 달성군 현풍·유가벌.

마을은 귀퉁이에, 황량한 갈색 바둑판이 전부였습니다.

명색은 광역시, '변방' 꼬리표가 서러웠습니다.

"이곳에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선다고요?"

2020년 10월,

725만9천㎡(220만 평)에 기업이, 연구소가, 아파트가

어울려 자리잡고 달성의 가족이 됐습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서편 비슬산 자락에 자리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테크노폴리스 서편 비슬산 자락에 자리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왼편 산자락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선

인류 식량난 해결을 위한

식물노화연구(곽준명 교수)로,

몸속 정밀치료시대를 열

마이크로로봇 개발(최홍수 교수)로,

연구실마다 멋진 사투가 한창입니다.

꿈을 키우는 국립대구과학관,

그 꿈을 이루는 DGIST,

산업용로봇 생산 국내 1위 현대로보틱스...

106개 알짜 기업·기관이 '테크노폴리스'를 이뤘습니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선 국립대구과학관.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선 국립대구과학관.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참한 일자리가 1만개,

인구도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현풍·유가 주민 평균 나이 37.1세(전국 평균 43세).

경노당보다 어린이집이 부족한,

달성을 '전국 인구 1위 젊은 군(郡)'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마지막 4단계 준공이 한창인 '비슬밸리'.

달성의 보배이자

또 하나의 대구 성장엔진이 됐습니다.

시가 공들여 잡은 터에 이종진이 구슬을 모으고

3선 김문오가 살뜰히 꿰었습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동편에서 본 굴뚝없는 공장과 아파트 단지.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대구테크노폴리스 동편에서 본 굴뚝없는 공장과 아파트 단지.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개발이 능사가 아닌 시대이지만,

굴뚝없는 공장으로 서울 간 젊은이를 불러들이고

인구소멸 걱정을 덜 수 있다면

쌍수를 들고 버선발로 뛰어 볼 일입니다.

도청·K2 후적지, 의성·비안 통합신공항 예정지,

'동북아의 샹그릴라'로 변신중인 오지 울진에서도

10년, 혹은 20년 후

'상전벽해'의 기분 짱인 그날을 상상해봅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