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19일 2차 회의를 열고 경선룰 논의를 본격화한다.
특히 경선준비위는 지난 15일 열린 첫 회의에서 '양성평등 구현'을 최우선 기조로 내세우며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점검을 부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추문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후보로 꼽히는 여당 인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여 명의 경선준비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비정치인 출신으로 성폭력 등 범죄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러한 '양성평등 구현' 기조를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성에 대한 일종의 인권침해 문제로 비롯된 선거인만큼 이번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판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면서 "비슷한 사람을 또 뽑을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선거를 또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 의혹에서 비롯했음을 유권자들에게 부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건은 양성평등 지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경선룰에 반영할지와 이를 어떻게 정책으로 구현할지다.
이 교수는 "꼭 여성 후보에게 가중치를 주는 방식이라기보다는 여성 비하 막말을 했다든지 살아온 기록을 지표로 반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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