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값, 넓을수록 더 올랐다

135㎡ 이상 33% 오를 동안 40㎡ 미만 소형은 3% 내려
평형별 양극화 심화…'내집 확장' 사다리 끊기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밀집된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밀집된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김상훈 국회의원
김상훈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3년간 대구에서 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오를 때 소형 아파트 가격은 되레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도 두드러져 소형에서 중형, 중형에서 대형으로 갈아타는 내집 확장의 사다리가 끊기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국토위원회·대구 서구)이 21일 한국감정원의 대구 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2017년 5월~2020년 7월)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135㎡이상 대형 아파트 시세는 2017년 5월 5억8천340만원이었으나 올해 7월 현재는 7억7천402만원으로 32.7%(1억 9,062만원)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95.9~135.0㎡미만 중대형 아파트 시세도 4억1천489만원에서 4억9천610만원으로 19.6%(8천121만원) 올랐다. 62.8~95.9㎡미만 중형대 또한 17.9%(4천873만원)가 증가했다.

반면 40~62.8㎡미만의 중소형 아파트는 8.8%(1천494만원) 오르는 데 그쳤고 40㎡ 미만 소형 아파트는 되려 시세가 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아파트 평형별 시세표
대구시 아파트 평형별 시세표

전용면적이 넓을수록 가격 상승도 가파르게 이뤄져 평형에 따른 가격 양극화가 두드러졌고 이는 소형 아파트에서 중형으로, 중형에서 대형 아파트로 평형을 넓히는 게 쉽지 않아졌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특히 평형대별 시세 최상위권 아파트들의 가격 증가폭은 더욱 크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의 한도아파트 내 중소형 61.86㎡의 경우 3년전 2억5천75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6억8천만원에 이르러 상승률이 164.1%(4억2천250만원)나 됐다. 또 수성구의 우방2차 중형 84.90㎡ 또한 132.7%인 5억4천750만원이나 급등한 9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여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으로 대구에서 보통의 시민이 근로소득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택의 선택 폭이 매우 좁아졌다"며 "특정 평형대의 집값 급등으로 이제 사는 곳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부수적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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