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서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열린다

스페인·아르헨티나 도시와 경쟁해 2022년 유치 성공
'전통에서 미래교육…' 주제로 국내외 2천여명 찾을 듯

안동시가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유치 설명을 마친 뒤 박성수 부시장과 평생학습원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유치 설명을 마친 뒤 박성수 부시장과 평생학습원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안동시는 2003년 대구경북 최초 평생학습도시 선정, 2010년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가입, 2019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GNLC) 가입 등 교육도시로 자리잡아 왔다.

국제교육도시연합은 1994년 창설돼 36개국 49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교육 관련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가진 조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교육도시헌장에 부합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회원도시 간 평생학습 및 교육 시책 공유 등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세계총회 유치를 위해 지난 1년간 준비해 온 안동은 첫 도전에 '세계 교육올림픽'이라 불리는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지난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IAEC 사무국에 유치신청서를 낸 뒤 3월 핀란드 탐페레 정례회의 때 유치 제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지난 15일 오후 온라인으로 유치를 제안했다.

안동시가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치 설명에서 박성수 안동부시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치 설명에서 박성수 안동부시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발표자로 나선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15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응답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했다. 안동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페인 빌바오·간디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투표에선 안동이 50% 지지를 획득, 2위 빌바오(30%)를 따돌렸다.

2022년 하반기에 개최될 총회는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3일 동안 워크숍, 교육도시 홍보부스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공식 주제는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로 정해졌다.

안동은 인문·사회·미학적 가치를 소주제로, 동양 유교문화·정신문화가 살아있는 안동의 특성과 유럽 인문정신을 조화롭게 이끌어 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총회로 치를 예정이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세계기록유산인 유교 책판 및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우수한 문화유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총회 유치 성공 요인으로는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 내 평생학습센터 설치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길거리 교실'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한 '시민강사 9단' 등 우수사례를 회원 도시와 공유하고 소통해온 점이 꼽힌다. 58%에 이르는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율, 국내 최대인 SK케미컬 백신 생산시설이 있어 코로나19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된 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가 지난 2016 제14회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세계총회 참가한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지난 2016 제14회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세계총회 참가한 모습. 안동시 제공

2022년 총회에는 국내외 약 2천명의 방문객이 안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철저한 준비로 유치에 성공한 만큼 내실 있는 총회 준비에 나서겠다"며 "세계 494개 회원 도시뿐 아니라 동아시아지역 비회원 도시의 참여를 유도하고, 서로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