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경북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도주한 뒤 4시간 만에 검거된 40대 여성이 감염병 치료 후 경찰에 구속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서도 치료를 거부한 채 도망치고, 경찰·의료진에게 감염병을 전염시키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A(48)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17일 낮 12시쯤 포항 북구 대신동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아 입원해야 할 처지에 놓이자 방역당국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A씨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목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추적 끝에 집에서 400여 m 떨어진 덕수공원에서 도주 4시간 만에 A씨를 발견, 방역당국에 인계했다. A씨는 인계 과정에서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며 전염시키겠다고 협박했으며, 의료차량에 탑승한 뒤에도 의료진 팔을 깨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코로나19 치료를 마친 지난달 말부터 이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재인 정권을 믿을 수 없어 도주했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을 계속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8월 13일 전광훈 목사의 서울제일사랑교회를 방문,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틀 뒤 '8.15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방역당국에 파악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체계를 무시하고 무력화시키려는 세력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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