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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도…'감염될라' 대중목욕탕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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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마스크 벗고 있는 공간…매출 예년 10% 수준도 안 돼

탈의실서 '마스크 착용' 지침 있지만 현실적으로 준수 어려워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올해 3월 대구 달서구 한 목욕탕 로비에 중국인 방문객이나 중국을 최근 방문한 이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매일신문DB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올해 3월 대구 달서구 한 목욕탕 로비에 중국인 방문객이나 중국을 최근 방문한 이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매일신문DB

21일 오후 1시쯤 대구시 중구에 있는 한 목욕탕은 이용객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날 12시 50분까지 다녀간 이용객은 단 19명. 예년의 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곳 직원 A(56) 씨는 "지난 달까지는 사우나 이용객이 아예 없었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대구시내 대중목욕탕들은 영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중목욕탕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는 공간이 많은 탓에 시민들이 여전히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내 목욕장업(목욕탕, 찜질방)으로 등록된 업소는 9월 말 기준 299개. 올 들어 15곳이 폐업신고를 했다. 폐업신고를 하진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임시휴업 중인 곳도 많아 실제로 영업이 중단된 업소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목욕탕 이용 시 따라야 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도 현실과 다소 거리가 멀다. 세부지침에 따르면 락카룸 등이 있는 탈의실에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샤워기, 온‧냉탕 등 목욕시설이 있는 시설로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목욕탕을 자주 이용한다는 B(63) 씨는 "대부분 탈의실에서 개별 락카에 마스크를 두고 들어간다. 몸을 닦고, 머리를 말릴 때도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며 "탈의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제지를 받지 않고, 제지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 위생정책과 관계자는 "업주는 이용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야 하고, 이용자들은 마스크를 넣을 비닐주머니 등을 갖고 있다가 목욕탕에서 탈의실로 나서는 순간 바로 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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