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자신을 향한 여권의 '토사구팽'식 태세 전환을 비판했다.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이 배당이 된 뒤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를 받고서, 윤 총장은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너무 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사했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만났으면 만났다고 안 만났으면 안 만났다고 하라"며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주들 만나는 게 관행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과거에는 (검찰총장이) 많이 만난 것으로 안다"며 "저는 높은 사람들 잘 안 만났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고 지적하며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곧바로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박 의원이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치켜세운 것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다른 여권 의원들도 지난해 7월 윤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총장의 적임자"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과거 윤 총장을 향한 여권의 호의적인 태도가 180도 바뀐 상황을 두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토사구팽의 전형, 박사윤팽"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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