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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무형문화재 알리는 백화점…‘비슬산하향주’ 특강

롯데百 대구점서 계승자 박환희 씨 강의, 27일부터 무형문화재제전

지난 2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센터에서 대구 무형문화재 11호 계승자 박환희 씨가
지난 23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센터에서 대구 무형문화재 11호 계승자 박환희 씨가 '비슬산하향주'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27일 개막하는 '2020 대구시무형문화재제전'을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가 무형문화재 계승자를 초청해 대구의 자산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3일 대구시 무형문화재 11호로 지정된 전통 민속주인 '비슬산하향주' 계승자 박환희 씨를 초청해 하향주 역사와 조주법 강의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슬산의 맑은 물과 누룩, 유가 찹쌀, 약초 등으로 빚는 하향주는 신라시대 고찰인 유가사에서 조주를 시작해 1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365일 숙성·발효하는 하향주는 연꽃향이 뒷맛으로 남고, 17도의 부드러운 도수로 많은 애주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현재는 박환희 씨가 4대째 하향주 전통조주법을 계승하고 있다. 박 씨는 이번 특강에서 하향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호응을 얻었다.

특강에 참석한 조일현(대구 수성구·60) 씨는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었고 우리 고장에서 직접 만드는 하향주에 대해 알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해 달성군청과 협약을 맺고 하향주를 포함해 달성군 농특산물 브랜드 '참달성'을 브랜딩하고 판로 지원 등을 돕고 있다.

김정은 대구점 문화센터 실장은 "앞으로도 지역 무형문화재 등 재밌고 유익한 아이템을 발굴해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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