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27일 LG화학 배터리사업부의 물적분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위원회를 개최 LG화학 분할계획서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시 LG트윈타워에서열릴 예정인 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사흘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국민연금은 지분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29일 기준으로 지분 10.28%를 보유하고 있다. 33.34%(반기보고서 기준) 지분을 보유한 LG에 이어 LG화학의 2대 주주이다.
물적분할은 특별결의 사안이다. 이에 따라 주총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지분)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36%대이고,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율은 12~1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10% 안팎이다.
▶'캐스팅 보트'인 셈인 국민연금이 이 같은 입장을 미리 밝히면서, LG화학의 계획 성사가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 30일 주총에 앞선 28·29일 이틀 간 LG화학 주가도 불안정성을 바탕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6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가 핵심인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추진되고 있는 배터리사업부 분할에 대해서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주주 가치 훼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다수 기사화가 되는 등 여론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앞서 의결권 자문사들은 이 같은 주주 가치 훼손 주장에 대해 장기적 기업 가치 상승 등을 이유로 반박하며 대부분 찬성 권고를 내기도 했다. 이에 비춰 국민연금의 반대 선택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분할 계획 취지 및 목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 주주 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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