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586 운동권 인사 자녀 특혜 폐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특권을 없애려고 데모한 사람들이 특권을 만들고 있다"며 "적폐청산 하자던 사람들이 청산해야 할 적폐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0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합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아주대·전남대·한신대·성공회대 등 6개 대학에서 98명이 민주화운동 관련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 모집에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586 운동권은 이미 차고 넘치는 보상 받았다. 586 운동권은 대한민국의 성장기에 가장 혜택 받은 세대"라며 "데모한다고 공부 안 해도 마음만 먹으면 대기업 취업했다. 총학생회 경력이 곧 최고의 스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풍족한 세대이고 지금은 막강한 정치권력까지 쥐고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런데 자녀까지 특혜로 대학에 보내 부와 권력을 대대손손 누리려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 파괴하는 주범이 바로 586 운동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자녀 대학 입학 포함해 586 운동권이 누리는 특혜 모두 조사해서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난 7일에도 연세대 기회균형 수시 모집 전형 대상에 민주화운동 관련자가 포함된 것과 관련, "불공정한 특혜"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저도 80년대 학생운동했지만 무슨 특혜 받을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건 아주 지나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80년대 당시 거리 나가 민주화시위 안해본 사람 있나. 그 세대 전체가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라며 "속된말로 왕년에 민주화운동 안해본 사람 있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당 곽상도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연세대 서울캠퍼스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합격한 사람은 모두 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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