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부권신공항 건설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곧 가덕도 신공항으로 이어질 순 없어"
"부산의 지역 이기주의와 정부 여당의 정략적 고려"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전망대에서 항공기 모형이 설치 돼 있다. 연합뉴스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전망대에서 항공기 모형이 설치 돼 있다. 연합뉴스

남부권관문공항재추진본부는 18일 긴급 성명을 통해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된 상황에서 관문공항 입지를 원점에서 새로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기 상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곧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이어질 수는 없다"며 "지난 정부 공항입지 평가에서 2위를 한 밀양과 3위를 한 가덕도뿐 아니라 제3의 지역을 포함해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특히 "부산의 지역 이기주의와 정부 여당의 정략적 고려에 따라 김해신공항 백지화 후 가덕도 신공항으로 직행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합의에 따라 정해진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면 그 5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입지에 관한 합의를 새로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김 상임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파리공항공단이 수행한 입지평가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3위로 2위인 밀양신공항에 뒤졌다.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면 2위인 밀양신공항이 추진되거나 아니면 입지선정을 원점에서 새로 해야 하는 게 상식에 해당한다"며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당들이 정략적 고려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하는 포퓰리즘을 보이고 있는 작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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