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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 가격·그린피 올려도…골프장 예약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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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동남아로 눈 돌리던 고객들, 출국길 막혀 국내 골프장으로
초극성수기에 예약 '하늘의 별 따기'…국내 내장객 수 예년 비해 늘어

경북에 있는 한 골프 컨트리클럽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경북에 있는 한 골프 컨트리클럽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A(50) 씨는 최근 골프장을 예약하려다 빈 자리가 없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A씨는 "12월에는 늘 빈 자리가 있었고, 회원이면 예약에 우선권을 줬는데 올해는 12월 내내 전체 예약이 다 차 있었다"며 "그린피(입장료) 가격이 슬그머니 올랐는데도 예약 수요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국이 골프업계 비수기를 없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골프 원정길이 막히자 골프 마니아들의 발길이 국내 골프장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지역 한 골프장의 경우 연간 내장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로 모임,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팽배함에도 내장객이 더 늘어난 것.

이곳 골프장 관계자는 "예년 겨울철에는 오전 7시~7시 30분 타임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12월 중순까지 예약이 벌써 다 찼다. 이대로라면 12월 중순 이후에도 다 찰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하던 3, 4월을 제외하고는 5~10월까지 예년에 비해 내장객이 많았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국이 무색할 만큼 골프장이 성업 중인 데는 탁 트인 야외공간의 감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인식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달에 한 두 차례 골프를 치러 다닌다는 B(58) 씨는 "야외 스포츠다 보니 마스크 착용만 잘 하면 다른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다"며 "요즘은 처음부터 골프 복장을 갖춰 입고 가서 탈의실이나 샤워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골프 후에도 거의 식사를 같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약 수요가 몰리자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하기 위해 예약대행업체를 통하거나, 개인 간 웃돈을 얹어 타임을 양도받기도 한다. 여행사가 골프장과 사전협력해 이용권을 여행상품에 포함시키거나, 예약 전문 대행업체 이용권을 대신 구매해주며 수수료를 일부 남기는 식이다.

예년과 달리 초극성수기가 이어지자 회원권과 그린피를 올리는 곳도 적잖다. 경북의 또 다른 골프장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골프장 70~80%가 카트료와 그린피를 올리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에 9천500만원 하던 회원권 가격이 5월부터 점차 오르더니 현재는 1억3천만원을 웃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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