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우형원(용인백옥쌀)이 데뷔한 지 17년이 되는 해에 생애 처음으로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형원은 29일 경북 문경시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5차 문경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남성윤(영월군청)을 3-0으로 제압했다.
1994년 씨름을 시작해 2004년 실업 무대를 밟은 우형원은 오랜 기다림 끝에 생애 첫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9세 '노장'임에도 장사에 오를 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던 그는 이날 8강과 4강에서 한창수(연수구청)와 김기환(정읍시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역시 첫 장사 등극에 도전한 남성윤과 맞대결에서 우형원은 베테랑의 면모를 보이며 흐름을 주도했다.
첫판 밀어치기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우형원은 이어진 경기에서 연이은 잡채기로 먼저 3점을 챙겨 완승했다.
우형원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했다. 오랫동안 믿고 기용해준 장덕제 감독님과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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