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예고 없이 찾아와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 누구나 암 진단을 받으면 선뜻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조차 쉽지 않은데 마음의 준비도 되기 전에 수술과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라는 급류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항암치료 기간이 힘든 것은 항암제 자체에서 오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평온하던 일상이 깨지기 때문이다. 이 평온하던 일상의 상당 부분은 평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잘 먹고, 잘 자고, 변을 잘 보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의 흐름들이 깨지는 상황이 연속되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나 자신을 위해 본인만이 할 수 있는 것 5가지를 생활화한다면 좀 더 빨리 변화된 일상에 익숙해지고 한결 수월한 항암치료 기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항암치료 중 나를 위한 실천 약속 5가지
〈1〉물 마시기 / 〈2〉가글하기 / 〈3〉변비관리와 좌욕하기 / 〈4〉손 씻기 / 〈5〉잘 먹기
1. 물 마시기
일반적인 항암치료는 세포독성 항암제 위주의 약물조합으로 이뤄진다. 세포독성 항암제들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모두 적군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암 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작용한다. 그래서 투여 받은 항암제가 자기가 할 일을 한 후 빨리 배설돼야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 할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신장이나 방광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항암제의 경우 항암제 투여 전후에 수액을 충분히 투여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부작용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항암치료 시 물은 또 다른 약이라고 할 만 하다.
2. 가글하기
정상세포 중 빠르게 분열해 항암제의 영향을 받는 조직 중 대표주자가 구강 상피세포이다. 항암치료 환자에게서 구내염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구내염이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은 기본이고 마약성 진통제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치, 치실, 가글' 이 세 가지를 같이 병행하는 것을 권고하는데 이 때 가글은 '생리식염수(소금물)에 중조(베이킹소다)를 섞은 것을 추천한다.
생리식염수에 중조를 섞은 가글은 구강 내 세균번식을 억제시키고 입안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통증을 감소시킨다. 중조 가글은 '생리식염수 1ℓ에 중조 20g'을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국가암정보센터 제시 용량을 참고).
이 가글은 안전하기 때문에 사용 후 헹궈 낼 필요가 없고, 구내염 상태에 따라 1~2시간마다 사용할 수도 있다. 구내염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성분의 가글을 추가하게 되는데 시간차를 두고 병용도 가능하다.
중조 가글은 조금 짜다는 단점은 있으나 입안의 통증, 안전성에 비한다면 감수할 수 있을 정도여서 일반인들의 구강 관리에도 유용한 가글이다.
천주향 영남대병원 종양전문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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