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서류를 조작해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동양대 교수협의회 회장인 장경욱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양대 교수협의회와 전직 직원 1인은 지난달 30일 최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 측은 최 전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주FM방송국 직원을 동양대 총무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약 8천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교비에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은 이미 2017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증거로 제출된 출근부가 최 전 총장 지시로 급조된 허위문서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업무상 횡령으로 다시 고발했다는 게 교수협의회 측 설명이다.
또 최 전 총장이 지역민에게 기증받은 고문서를 교비를 주고 사들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동양대는 2010년 지역민에게 8천여점의 고문서를 기증받아 대대적 기증식과 홍보를 마치고 따로 공간을 만들어 전시했다"며 "학교는 2013년 2월 기증품을 감정평가하고 기부증서도 다시 만든 후 기증품 일부를 기증자로부터 3억1천여만원에 교비로 매입한 것으로 서류를 작성했다. 이에 대해 업무상 배임 또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동양대 학생들에게 쓰여야 할 교비가 수상하게 전용된 의혹에 대해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이 부여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자녀 표창장 의혹을 받는 정경심 교수를 두둔하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고, 이를 비난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지난 3일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최 전 총장은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해 9월 정 교수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수여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말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최 전 총장은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의원이 전화로 외압을 넣었다고 증언하는 등 정 교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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