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도 높아진 외인 선수들, 올해도 골든글러브에서 강세 이어갈까.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무사히 치러낸 한국프로야구가 이제 각 부문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KBO는 11일 오후 3시 4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열고 올 시즌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각 부문 선수들 시상에 나선다.
과거 외인선수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골든글러브 시상에서 이젠 외인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1998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으로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던 OB 타이론 우즈는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투표에서 삼성 이승엽에게 밀려 황금장갑을 끼지 못했었고, 2012년에도 넥센 브랜든 나이트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그 해 최고를 기록했지만 1승차로 다승왕에 오른 삼성 장원삼(17승 6패)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주기도하면서 외인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됐다. 지난해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투수부문에서, 키움 제리 샌즈와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외야수 부문에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쟁취하면서 역대 최다 4명의 외인선수가 수상했다.
올해도 타격 4관왕와 정규시즌 MVP로 뽑힌 로하스, 평균자책점상을 받은 키움 요키시, 다승왕인 두산 알칸타라, 탈삼진을 가장 많이 뽑아낸 롯데 스트레일리, 여기에 안타를 가장 많이 친 두산 페르난데스 등 지표상으론 쟁쟁한 골든글러브 외인 후보들이 즐비하다.
이와 함께 올시즌 골든글러브에선 국내 선수들의 수상 도전까지 열띤 경쟁도 눈여겨 볼 만하다. NC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포수 통산 6회 수상 도전에 나선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까지 골든글러브 5차례 수상으로 이만수 전 SK 감독, 삼성 포수 강민호와 함께 포수 부문 최다 수상 공동 2위를 기록했던만큼 올해 수상한다면 양의지는 김동수 LG 수석 코치(7회)에 이어 포수 부문 통산 최다 수상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
롯데 이대호와 SK 최정은 각각 7번째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있으며 키움 김하성과 이정후는 함께 3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자는 총 10번을 받은 이승엽(삼성) 해설위원이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후보 선수들만 참석해 진행된다. 본상 시상에 앞서 NC 박석민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나성범은 KBO 상벌위원회가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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