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이 속도전에 눈이 멀어 야당의 거부권 행사로 임명이 좌절된 인사를 기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와 민주당은 검사 출신 공수처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그래서 여당이 제안한 법관 출신을 수용한다는 전제 아래 논의를 계속했다"며 "이 정권에서 중용됐던 차관급 법조인 두 사람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하명으로 이미 부결된 후보들을 다시 고른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무효"라며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권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를 유력한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꼽는 상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공수처법에 따라 판사 경력 법조인이 초대 공수처장에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지 문자에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검찰 출신 후보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여야 간 합의로 이뤄지길 기대하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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