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낸 기부금을 돌려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개수작TV(개념수호작전)'에는 길 할머니가 며느리인 A씨와 대화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A씨가 기부금에 대해 언급하자 길 할머니는 "아무리 그래도 자손이 있는 노인네인데 저희들(정의연) 마음대로 이렇게 어디에다 기부하고 쓰면 안 된다. 자손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조씨가 "기부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소송할 것이다"라고 얘기하자 길 할머니는 "응. 그래야 해"라고 답했다.
길 할머니는 "아무리 노인네라도 자손들이 있으면 자손들하고 상의해서 무슨 일을 하던 해야지 자기들 멋대로 다 해버리면 그건 세상사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A 씨가 지난 9월 길 할머니의 정신이 맑을 때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 반환에 대해 A 씨는 "현재 정의연과 소송을 진행 중이지 않다"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 의사와 상관없이 돈을 가져간 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가 정의연에 7920만원가량을 기부 또는 증여하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지인 5명과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설명을 달아 누리꾼들의 지탄을 한 몸에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길 할머니 없는 길 할머니 생일 파티 논란에 대해 윤 의원 본인의 생일잔치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길 할머니 생일이 1928년 음력 10월 23일(12월 4일)로 공교롭게도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윤 의원의 생일 10월 23일과 일치해 벌어진 해프닝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의원이 본래 양력 생일을 기리는지, 음력 생일을 기리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아울러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국에 모범을 보여야 할 집권당 국회의원이 '노마스크 와인파티'를 벌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길 할머니의 가족 측은 "어이가 없는 일이다"며 "정의연쪽에서는 축하 연락이 왔지만 윤 의원이나 보좌관 쪽에서는 연락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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