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30대 취업 준비생 B씨는 지난달 휴대폰소액결제 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광고에 솔깃했다.
'○○○ 소액결제'라는 업체는 게임 내 아이템을 정보이용료 또는 소액결제(한도 100만 원)로 구매한 뒤 이를 자신들에게 팔면 수수료 30%를 떼고 즉시 현금으로 되돌려 준다고 했다.
B 씨가 이 업체를 통해 돈을 융통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당장은 현금이 생겨 좋을지 몰라도 다음달 휴대전화 이용요금 청구서가 날아오면 소액결제분을 전액 납부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3차 대유행'의 지속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이 지고 있는 가운데 소액결제현금화 를 통해 현금을 지급하는 광고와 글들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불법광고인데 혹 하는 마음에 접근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 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불법 금융광고는 지난해보다 37.4%증가한 1만6356건을 보이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 핸드폰소액결제나 신용카드 결제를 하면 현금을 주겠다는 광고로 각각 460%와 65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의 대부분은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문화상품권, 게임머니 등을 결제하면 업체가 이를 사들인 뒤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들 업체는 정보이용료현금화'상품권 매입' '카드대출' '콘텐츠 이용료' '티켓' 등의 키워드를 내걸었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나도 사용해봤는데 안전하고 친절하다"는 식의 댓글로 홍보하고, 때로는 온라인 기사를 전송해 피해자를 유혹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누구나 부담없이 소액으로 대출을 받는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현금화는 크게 증가했다"고 "자칫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이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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