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30일 첫 회의를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제1야당이 범야권의 플랫폼"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킨다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에게 경선룰 완화를 암시하며 함께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의 플랫폼이 되겠다"며 "만일 이 대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권 심판을 원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성폭행이라는 아름답지 못한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선거"라며 "일반 국민이 그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명확한 진실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결국 선거가 우리 국민의힘 쪽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안철수, 경선룰 두고 동상이몽
국민의힘 공관위가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들에게 경선 참여를 제안하면서 시선은 자연스레 경선룰로 쏠리고 있다.
앞서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위원장을 맡았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을 100% 국민여론조사로, 본 경선을 국민 80%·당원 20%로 치르는 방안을 비대위에 제시했다. 또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감안해 본 경선까지 '100% 국민경선'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함께 보고했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100% 국민경선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안 대표 말씀은 의미심장하게 들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 1차적으로 답변드릴 입장은 아니다. 저희는 저희 스케줄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이날 김 위원장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우리 공관위 하고는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중심으로 보궐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홍정욱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암시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홍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통해 정계 복귀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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