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사·민·정 손잡고 일자리 만들자", '대구형 일자리 시즌2' 온다

협력업체 포함 4만여명 일자리 지킨 이래AMS 모델 이어
자동차부품, 로봇, 섬유 분야에서 관련 논의 본격화

지난달 30일 대구테크비즈센터에서 상생형일자리 모델 발굴을 위한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달 30일 대구테크비즈센터에서 상생형일자리 모델 발굴을 위한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노·사·민·정 협력을 통한 상생형 일자리인 '대구형 일자리' 창출에 내년에도 소매를 걷어붙인다. 지역 기업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표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정부가 장려하는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 경제의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지자체, 기업, 근로자, 주민 간 합의를 도출해 신규투자와 일자리를 만드는 게 골자다.

대구는 지난해 이래AMS와 '대구형 일자리' 성과를 낸 바 있다. 이 회사는 당시 설비투자금 확보문제로 고용위기에 직면했으나, 노사 간 상생 선언, 지자체와 금융권의 지원으로 협력업체를 포함해 4만3천여개 일자리를 지켜냈다.

대구시는 올 들어 새로운 상생 일자리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노·사·민·정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구형 상생일자리 추진위원회'가 지난 7월 발족했다. 위원회는 '대구형 일자리 모델개발TF'를 만들고 상생형 일자리사업 참여 기업 발굴 논의를 이어왔다.

TF는 자동차부품산업, 로봇산업, 섬유산업 등 크게 3개 분야에서 길을 찾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우선 전기차 오픈플랫폼 상생 일자리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오픈 플랫폼 개발을 위한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이와 관련된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로봇산업계에서 대구형 일자리가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를 미래 '대구 일자리 모델지구'로 지정해 일자리 프로그램과 지원생태계를 마련 후, 고용효과가 큰 로봇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섬유산업 분야도 주목된다. 친환경 첨단 섬유소재인 PLA(옥수수전분 추출 친환경수지) 원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제품양산을 위해 협력업체와 협업하는 대표적 상생모델이기 때문이다. 추후 의료복합소재 산업까지 확장할 여지도 남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안 모델을 바탕으로 참여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패키지 지원을 받고자 한다"며 "노사상생분위기를 확산하고 및 대구형 상생일자리 모델 2개를 발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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