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가 시험운영을 마치고 이달 4일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한다.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제품개발과 생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줄 전망이다.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사업은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장비, 인프라 지원이 가능한 지역 비영리기관과 연계해 중소기업이 공동제조소를 설립하고, 공동제조소의 운영 및 의료기기 제조에 필요한 품질책임자 업무를 위탁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의료기기법' 상 의료기기 제조를 위해서는 관련 인증 제조시설 및 품질책임자 확보가 필요해 중소기업의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됐다.
이번 사업은 경북대 산학협력단을 주축으로 첨복단지 내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지술원에 공동제조소를 설립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동제조를 위해 연면적 1천297㎡ 규모의 전용공간을 확보해 클린룸 설비, 금속 3D프린터, 플라스틱 3D프린터, 세척기 등 제조시설과 장비를 도입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시험운영을 거쳤고 이달 4일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한다.
이번 실증 사업에는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외 관련업계 12개사 등 13개의 특구사업자가 참여한다. 참여기업들이 안정적인 개발 및 생산기반이 제공돼 기술혁신을 이루면 향후에는 기업자체 제조소 설립과 자립화 체계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19, 2020년에는 의료기기 제조 공정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시제품 제작과 자체 검증 및 개선 사항을 확인했고,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실증에 참여하는 특구사업자 모두 책임보험을 가입해 배상 체계도 확보했다.
대구시는 기존 치과 임플란트 등 단순 기능제품 기반의 지역 주력의료산업이 3D프린팅, 스마트 디바이스, 인체결합 디바이스 등 첨단의료기기 중심으로의 산업 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실증특례 사업의 연장 실시 및 규제개선을 통해 관련 플랫폼에 참여기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으로써 기업 유치 및 투자 활성화로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