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에서 도출된 내용이 대구시 정책에 반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정책 57건에 반영했다. 2019년엔 15건이었다.
20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방역에 취약한 유흥업소, 노래방 등 위생업소를 대구시내 4만여 개로 파악하고 시설 정보, 통신 데이터, 영업장 환경, 위치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990여 개 업소를 우선 방역 지도·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했다. 실제로 990여곳의 이용객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지 않게 나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대구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중구 동성로였다. 대구 관광지 34곳에 대해 유동인구 통신 데이터와 카드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어 신세계백화점, 서문시장, 동촌유원지, 수성못 순이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성별, 연령별, 유입 지역별, 국적별 관광객들을 분석해 맞춤형 관광객 유치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청년 밀집지역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30대 청년 인구가 북구 산격3동, 중구 삼덕동, 북구 복현1동, 달서구 신당동 순으로 밀집돼 있었다. 20대 남성은 도심에, 30대 여성은 달성군과 북구 칠곡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에는 성서산업단지와 대형병원 주변에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았다.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청년이용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맞춤형 청년정책 수립에 참고하겠다"고 했다.
대구 북구청의 의뢰로 실시한 전동휠체어 충전소 입지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활용됐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의료수급자 및 복지시설 현황, 60세 이상 유동인구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최적의 충전소 입지는 아파트, 경찰서, 지하철역, 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런 내용을 대구 전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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