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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폭력' 새 역사 쓴 진보 진영, 송두리째 흔들린 도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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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

인권과 양성평등을 강조해 온 민주화 세력과 진보 진영에서 또다시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사회의 성평등 의제에 관해 가장 진보적인 시각을 보였던 정의당의 당 대표마저 '젠더 폭력'에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진보정당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도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의당은 25일 김종철 당 대표가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하는 사실이 드러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김 대표는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 대표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잘 알려진 김 대표는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선임 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당 대표에 당선됐다.

학생 운동권 출신인 김 대표는 졸업 후 벤처기업을 다니다 29살이던 1999년 권영길 당시 국민승리21 대표의 비서로 발탁되며 진보정당에 발을 들였다.

김 대표의 성추행과사퇴 소식에 야당은 즉각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 소식, 큰 충격이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며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한다"며 "'미투직통센터'를 설치해 성범죄를 근절 시키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진보 진영에 몸 담고 있는 남성 정치인들의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

안 전 지사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고 오 전 시장은 여성 공무원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 사건 3개월 뒤에는 박 전 시장이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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