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이 25일 마감한 '포항 영일만항~울릉 사동항 대형 카페리선 사업자' 공모(매일신문 5일 자 8면 등)에 2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해수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릉크루즈㈜가 1만9천988t급 카페리선 뉴시다오펄(NEW SHIDAO PEARL)호를 용선해 해당 노선에 투입하겠다고 공모 신청을 넣었다.
2017년 7월 건조된 이 선박은 여객 1천200명에 컨테이너 화물 218TEU(1TEU=20ft 컨테이너 하나)를 실을 수 있으며, 속도는 20노트(시속 37㎞) 수준이다. 선주는 석도국제훼리㈜로, 그동안 전북 군산~중국 석도를 오갔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에이치해운이 공모에 신청했다. 신청 선박은 1만4천919t급 선라이즈 제주(SUNRISE JEJU)호다. 여객 정원은 638명으로, 202대의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규모로 전해졌다. 속도는 뉴시다오펄호와 비슷하다.
에이치해운이 지난해 6월 건조·인수받은 이 선박은 전남 고흥~제주 성산포 구간을 운행해오다 11월부터 코로나19 탓에 이용객이 급감해 운행을 멈춘 상태다.
이들 선박은 지난해 2월 선령 만료로 운항이 중단된 ㈜대저해운의 카페리선 썬플라워호(2천394t급)보다 6~8배 크다. 현재 포항구항~울릉 도동을 운항하는 선박 중 가장 큰 여객선인 엘도라도호(668t)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규모다. 다만 속도는 썬플라워호 등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포항해수청은 조만간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이들 업체의 재정 건전성, 선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울릉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엄정하게 심사하겠다"며 "선정위는 늦어도 다음 달 초 개최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공모는 2019년 10월 추진된 울릉군의 '울릉 항로 대형 여객선 유치 및 지원사업'이 사업자 선정까지 이뤄졌음에도 선박 규모를 둘러싼 주민들과의 의견 대립으로 1년 넘게 진척이 없자, 해양수산부 차원에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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