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가 닥치면서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이 여느 때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20, 30대 취업자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출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에서 확인한 '연령별 취업자 수'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20대 취업자 수는 각각 15만 명, 14만8천 명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7.9%(1만3천 명), 3.8%(6천 명) 감소했다.
특히 대구의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이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대구의 전체 취업자 수(118만4천 명)가 전년도(121만8천 명)와 비교했을 때 감소 폭이 2.8%(3만4천 명)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대구와 경북의 청년 고용률 역시 각각 37.8%, 38%로 전년보다 각각 2%포인트(p), 0.7%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청년 고용률 평균(42.2%)을 한참 밑도는 것은 물론 부산(40.5%), 광주(39.6%), 대전(44.7%) 등 다른 시·도의 고용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역 취업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출도 지속됐다.
통계청의 '연간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타 시도로 순유출한 1만6천800명 중 20대가 30.9%(5천20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북의 경우 순유출 인구 1만7천 명 중 92.3%에 해당하는 1만5천700명이 20대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을 떠난 이들이 향하는 곳의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도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분석한 '전출지·전입지별 이동자 수'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와 경북을 떠난 이들의 각각 76%, 79.7%가 서울·경기도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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