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산어촌지역에 근무하는 젊은 신임 교사들이 떠나지 않도록 교육청뿐 아니라 지자체가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단을 떠난 초등 교사는 2018년 41명, 2019년 33명, 2020년 32명이다. 이들 중 다른 지역으로 그려고 그만 둔 경우가 2018년 28명, 2019년 14명, 2020년 2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대부분은 3~5년차 교사들인데, 떠나는 이유는 대부분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사 A씨는 "울진에선 신학기에 방을 못구해 한달 넘게 펜션에 짐을 보관한다. 봉화 등지에선 관사가 너무 낡이 쓸 수 없을 정도다. 간신히 원룸을 구해도 월세 40만~5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200만원도 안되는 월급에는 큰 부담"이라고 했다. 그나마 쓸만한 관사가 있어도 경쟁이 치열해 복권 당첨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부분 중·고교는 도시 중심지에 있어 초교보다 생활 및 주거시설이 나은 편이다. 벽지 중·고교는 기숙학교인 경우가 많아 교사의 숙식이 해결될 수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관사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소규모 학교가 많다보니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하고, 주거비 지원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교육계는 지자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벽지학교 초임 교사 주거비 일부 지원, 공무원 공동 주택 건설 등 정착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교사 B씨는 "경남 남해에선 지자체가 빈 집을 리모델링해 제공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인구가 늘어나 좋고, 교사들은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임용시험 미달로 이어진다. 지난해 경북 초등교사 353명 모집에 307명이 최종 합격해 46명이 부족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다행히 올해는 초등교사 임용 정원을 모두 채웠다. 그러나 교사 부족 문제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며 "학교 사택 개선작업 등을 진행 중인데, 예산 한계가 있어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