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민‧관협의체, 국제사회가 대구 방역의 주역인 '시민 참여형 방역'에 주목하면서 대구 시민들의 희생과 노력이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꼽혔다.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등은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코로나19 대구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열고 대구의 코로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전문가 40여 명이 모였다. 행사는 8개의 강연과 대토론회 순서로 구성됐고, 4명의 해외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대구에서 발생한 초유의 감염병 사태와 대응 성공 배경에는 '시민 참여형 방역'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는 지난해 2월 18일 첫 확진자 발생 뒤 11일 만에 하루 확진자가 741명을 기록하는 등 1차 대유행의 중심지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입원 대기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병실 부족 문제를 겪었고, 대응 방법과 관련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마스크 쓰GO' 범시민 운동 등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첫 확진자 발생 43일 만에 일일 확진자 수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52일 만에 추가 감염자 발생 '0'명을 기록했다.

대구형 '시민참여형 방역' 모델은 시민들이 동참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한 정보 공유, 의사 결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 구성,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소와 생활치료센터 도입 등이 모범 사례로 손꼽혔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는 "대구에서 선제적인 방역에 실패했더라면 곧 전국적인 대재앙으로 이어졌을 수 있었다. 초기에 대구시와 전문가, 시민들이 합심해 자발적인 격리를 실천하면서 대구를 너머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토론에 나선 박원규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구시와 의료기관, 언론, 시민 모두가 각각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한 덕에 위기를 극복했다"며 "앞으로도 이 경험을 토대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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