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대구경북의 2020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년도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줄었지만 고교생은 오히려 늘었다. 소득 수준별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최대 5배가량 차이가 났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함께 2020년 3~5월, 7~9월 6개월간 사교육비를 조사·분석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9조3천억원으로 2019년(10조5천억원)에 비해 11.8% 줄었다. 초·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22만1천원, 32만8천원으로 23.7%, 3.4%씩 줄었으나 고교생은 38만8천원으로 5.9% 늘었다.
5개 권역을 기준으로 할 때 대구경북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23만1천원)가 전년도(27만6천원)에 비해 16.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충청권은 12.6%, 동남권은 11.4% 감소했고 수도권은 9.9%, 호남·제주권은 1.0% 줄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9위(65.1%), 경북은 15위(59.3%)였다. 사교육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비 지출액을 비교하면 대구는 초교 8위(29만6천원), 중학교 8위(45만원), 고교 6위(60만7천원)였고 경북은 초교 15위(24만3천원), 중학교 17위(37만4천원), 고교 17위(43만9천원)로 집계됐다.
가구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 및 참여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 소득 최고 구간인 '800만원 이상' 가구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50만4천원)이 가장 컸고, 사교육 참여율도 80.1%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소득 최저 구간인 '200만원 미만' 가구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9만9천원에 그쳤다. 800만원 이상 가구와 5.1배나 차이 나는 수치다. 이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도 39.9%로 다른 소득 구간대 가구들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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