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가 곧 결정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여부를 논의코자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내일인 10일 비공개로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접종 여부를 그 다음 날인 11일 공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이틀 전인 7일에 다음 주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알린 바 있는데,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소자,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약 37만 명에 대한 접종 일정이 늦춰졌다.
그런데 최근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국이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임상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유보했다가 최근 입장을 선회하고 있고, 이에 우리 정부도 각국 보건당국 결정 및 임상 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고령층 접종 여부를 재논의키로 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말 유럽의약품청(EMA)이 18세 이상 모든 성인 대상 조건부 판매 승인을 했다. 그런데 이후 독일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들이 고령층 접종 관련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65세 미만 성인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이 여파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
최근 영국에서 대규모 조사를 시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는 등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차 접종 8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조사 결과, 3∼4주 뒤 큰 예방효과가 있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영국 브리스틀대 연구진도 노인 및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0% 이상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에 독일, 벨기에, 헝가리 등 유럽 여러 국가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승인 내지는 시작하는 모습이 최근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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