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식품기업들이 세계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매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맛을 담은 'D-푸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면 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4천170만달러)보다 15.2% 증가한 4천802만 달러에 달한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25.6%에 이를 정도로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간편식 떡볶이 제품 '요뽀끼'로 유명한 영풍은 현재 80여개 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천3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국물떡볶이, 삼색 치즈떡볶이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판매하는 궁전방도 떠오르는 수출기업이다. 북미시장 공략에 성공한 이 회사 수출액은 2017년 100만달러에서 지난해 480만달러까지 3년 새 380% 급성장했다.
2019년 일본에 HMR 형태의 전통잡채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세연식품도 올해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개국에 65만5천달러(7억7천만원)의 수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미국, 캐나다, 태국 등의 대형마트 입점을 통해 50억원 선까지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산업 육성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지난달 (사)대구식품협회가 출범한데 이어 올해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동구 용계동 식품산업클러스터(31만8천㎡) 조성도 순항 중이다. 지역 식품산업의 규모화, 집적화, 고부가가치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식품협회는 산·학·연 협력 및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등 업계 발전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식품산업 전용산단인 식품산업클러스터는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들의 전초기지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시 관계자는 "식품산업은 자동차부품, 기계, 섬유 등 지역 주력업종에 가려져 소외된 측면이 있었으나 지역 제조업체수의 4.4%, 종사자수의 5.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적지 않다"며 "불황도 크게 타지 않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기여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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