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의 한울원전 1·2호기가 해양생물인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의 다량 유입에 따라 다시 발전이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이하 한울본부)는 6일 오후 6시 43분쯤 2호기가, 이어 7시 21분쯤 1호기가 취수구에 살파가 다량 유입됨에 따라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2일 살파의 다량 유입으로 발전이 정지돼 열흘 만인 지난 1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다시 닷새 만에 같은 사유로 발전을 정지한 것이다.
한울본부는 외부 방사선 누출은 없으며, 취수구로 들어온 살파는 비상요원을 투입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잇따른 발전 정지는 해양생물이 주 원인이다. 발전소를 가동하면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수로 바닷물을 사용하는데 이 때 해양생물이 유입돼 냉각수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작은 양은 자동세척펌프 등으로 걸러주지만 많은 양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취수구 자체를 막아 냉각수 공급이 어렵다. 이럴 때엔 직원들이 직접 제거 작업을 벌인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울진 연안이 난류와 한류가 합쳐져 해양 생물 활동이 왕성한 특성이 있는데, 최근 그 활동이 더 왕성해졌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학계에서도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 위해 취수구 쪽에 그물망 제작 및 자동세척펌프 설치 등으로 대비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해양 생물의 다량 유입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 해양생물 유입의 원인 분석을 위한 용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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