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되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률이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논란으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접종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0시 기준 경북 예방접종률은 15.7%로 전국 21.0%보다 5.3%p 낮다. 대구는 19.4%로 경북보다 높지만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대구와 경북의 보건당국은 AZ 혈전 논란이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인 75세 이상 노인들의 불안감마저 키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노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가 책임을 덮어쓸 수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경북도는 지난 7일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유관기관,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한 점검 회의도 열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7일 오후 6시 기준 경북 75세 이상 노인 접종 동의율은 78.54%로 80%에 미치지 못한다. 1분기 접종 대상자 동의율이 9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10%p가량 낮은 수치다.
이관 경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동국대 의대 학장)은 "백신만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생활 제약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일반인은 응급상황 시 입원, 병원 간 전원, 확진자 접촉 시 자가격리기간 단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Z 백신의 혈전 논란이 커질 경우 정부가 예상했던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등 대체 가능한 백신이 있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확보한 백신 물량 대부분이 AZ 백신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이득을 강조하면서 '혈전'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중단된 만 60세 미만 대상 AZ 백신 접종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병관리청의 전날 AZ 백신 부분 접종 중단 결정에 대해 "국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젊은층에서 면역반응이 세고, 국내에서 혈전 부작용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질병청이 이번 주 여러 혈전, 백신 전문가와 유럽의약품청(EMA)의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 재개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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