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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에 우려커지는 AZ백신…접종 재개 여부 오늘 오후 발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혈전증 우려에 잠정 중단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관해 정부가 11일 오후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관한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7일 특이 혈전증 생성에 관한 논란이 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부분적으로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지난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천여명의 접종 일정은 연기됐고,만 60세 미만 3만8천여명의 접종은 보류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등을 백신 접종에 따른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간주했다.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은 접종 100만건당 5건, 1.5건 수준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부작용을 넘어선다면서 계속 접종을 권고했다.

세계 각국은 특이 혈전증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나타난 점에 주목하며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60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 대해서만 각각 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증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3명 가운데 2명이 20대였다.

EMA는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 사례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우리나라는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은 시작하지 않아 현재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혈전 발생 및 인과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앞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이를 근거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 이미 쓰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는 제품이다.

정부는 얀센과의 구매계약을 통해 600만명분을 확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이 백신의 국내 사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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