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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정 '중앙위→전당대회' 변경[종합]

1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로 사퇴한 최고위원들의 후임을 5·2 전당대회에서 선출키로 했다.

허영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당 비상대책위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최고위원 선출방식을 중앙위에서 전당대회로 변경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비용은 몇억 원씩 드니 당헌·당규대로 중앙위에서 선출하도록 했던 것"이라면서 "그런데 당원들이 기왕이면 전 당원이 참여해서 하도록 하자고 요구해서 오늘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 사퇴에 따른 당 대표 경선과 함께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선거도 전당대회에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최고위는 당연직인 원내대표에 더해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보궐선거로 선출되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앞서 민주당은 재보선 참패에 따라 지난 8일 최고위원이 총사퇴하면서 최고위원은 중앙위에서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당 대표와 달리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에서 할 수도 있도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박주민 이재정 김용민 황운하 의원 등 강성 친문 의원들에 이어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 당권 주자까지 "최고위원을 전당대회서 직접 투표로 뽑자"고 요구하고 나섰고, 논란이 확산하자 비대위가 3일만에 선출 방식 변경을 결정했다.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의 논란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중앙위 선출 방식을 채택했으나 당 쇄신론과 맞물려 당원에 의한 직접 선출 요구가 분출하자 판단을 바꾼 것이다.

한편 비대위는 25일까지 현장을 방문해 쇄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1일까지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차기 지도부에 보고키로 했다. 또 12일 회의에서 4·7 재보선 백서발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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