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절반이상 "코로나로 우울하다"…'극단적선택' 생각 8.3%

경기연구원 조사…'불안·우울하다' 응답, 1년전보다 8.3%p↑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실과 코로나 19 확산까지 겹쳐 지독한 우울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실과 코로나 19 확산까지 겹쳐 지독한 우울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감이나 우울감에 시달리는 국민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3월 22∼23일 전국 17개 광역시도 20세 이상 2천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웹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19%)를 한 결과, '코로나19로 불안·우울하다'는 응답 비율이 55.8%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4월 조사(전국 15세 이상 1천500명)에서는 47.5%로 1년새 8.3%p가 증가한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7.7%는 우울증 위험군, 12.7%는 불안장애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우울증 19.9%, 불안장애 14.0%)이 남성(우울증 15.5%, 불안장애 11.3%)보다 심각했다.

연령별로는 우울증은 20대(22.4%)와 60대 이상(18.3%)에서, 불안장애는 20대(14.9%)와 30대(14.8%)에서 비중이 높았다.

조사 대상의 66.4%는 코로나19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30.6%는 코로나19로 '수면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했고, 8.3%는 코로나19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3.0%는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기연구원은 "감염병 유행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가져온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심리 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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