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이 연일 파죽지세로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형제 격인 이더리움 클래식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그 배경이나 이유가 뚜렷하지 않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411만원대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2.53% 내린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업비트에서 452만7천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쓴 뒤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2일 350만원선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형제 격인 이더리움 클래식은 올해 들어 2배가량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클래식은 개당 6만9천900원에 거래됐다. 작년 말 종가(6천285원)와 비교하면 1천112% 급등한 가격이다.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한 2018년 1월 14일 7만1천원에 육박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당시 이후 1만원을 밑돌다가 지난 2월 1만원대를 회복한 뒤 꾸준히 올라 4월 17일 6만원을 넘어섰다.
이더리움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약 1천343억원) 상당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나온 뒤 가격이 급등해 왔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시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올해 들어 이더리움 클래식은 1천47.6%(작년 말 종가 6천300원→4일 오후 4시 6만6천원) 폭등해 이더리움(508.2%)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 간 상승률 차이는 지난달 중순쯤 크게 벌어졌다. 업비트에서 지난해 말 대비 4월 14일의 이더리움 상승률은 281.8%로, 같은 기간 이더리움 클래식(346.1%)과 비슷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의 초기 모델인 셈으로, 2016년 7월 20일 이더리움을 하드 포크(Hard Fork)하면서 탄생했다. 하드 포크란 기존의 블록체인과 완전히 나뉘어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이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하드 포크가 일어나면 새 블록체인으로 업그레이드하길 거부하고 기존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각각의 블록체인이 모두 남아 존재하게 된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그 예다.
두 가상자산 간에 이렇게 크게 상승률이 벌어지는 이유나 배경은 뚜렷하지 않다 보니 투자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이더리움이 상승하면서 하드 포크된 이더리움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지만, 꼭 그래서 가격이 더 많이 급등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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