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21일 대구를 찾아 "당의 본산이자 심장이라고 하면서도 14년째 당 대표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의 정치적 견해를 대변하는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주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랫동안 당을 지켜준 영남권 시도민들에게 '영남당 논란'으로 더 상처를 줘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전 대표는 "사실상 대선후보가 뽑히는 12월 9일까지가 당 대표의 역할이고, 이후에는 대선후보가 대표 권한을 행사하도록 돼있다. 불과 넉 달동안 울산 원내대표와 대구 당 대표가 있다고 우리 당이 영남당이 되느냐"며 "(여당이) 뒤집어씌운 프레임을 받아서 다시 논란을 만드는 건 잘못된 일이고, 자해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차기 당 대표의 임무에 대해 ▷야권 대통합 ▷당의 혁신 ▷공정한 경선 관리 ▷대선 승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주 전 대표는 "나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이미 진행해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도 할 수 있다. 직전 원내대표로 중단없는 개혁이 가능하며, 판사 출신으로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한데다 직접 관여한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는 내가 이 네 가지 임무를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실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주 전 대표는 "실제 우리 당의 투표와는 다른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된 걸로 안다. 당장은 문제삼을 생각이 없지만,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당심이나 민심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에 차후에라도 법률적 검토를 반드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안팎에서 불고있는 '신진 바람'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는 인위적으로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 운영에 관해서는 "선수와 관계 없이 정책위의장을 모시는 등 지도부에 젊은 의원이나 젊은 층을 참여하도록 하고, 각종 당직에 있어서도 함께해 그들이 가진 참신한 생각이나 개혁적 의지를 당 운영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