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링 바깥에 머무는 유승민(사진) 전 의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유승민계 인사들이 당권 레이스에서 기대 이상으로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수혜자가 대권 재도전을 선언한 유 전 의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으로 당내 유일한 계파로 불리는 유승민계가 이미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유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1호 인재로 영입됐고, 이 전 최고위원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직후 유 전 의원의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당 관계자는 "정치권에선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의동 의원이 얻은 17표가 확실한 유승민계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3석만 더하면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당내 최대 계파"라며 "원내 결집을 확인한데 이어 이번 전대에서 당원들의 지지까지 얻어낸다면 대권 주자로서 유 전 의원의 위상이 공고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토론회에서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당 쇄신안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초선 김은혜 의원도 참가한 이번 토론회는 유승민계 인사들이 주도하는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개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만 유승민계의 집단적인 움직임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한 의원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승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재 경선 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여론조사 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다수 의원들은 특정 주자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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