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후쿠시마를 가지 않아도 된다. 28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발표한 도쿄 올림픽 야구 조 편성 방침에 따르면,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7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별리그는 WBSC 세계 랭킹에 따라 A와 B조로 나뉜다. 각 조에는 세 나라씩 포함되어 본선에 여섯 개 나라가 참가한다. 28일을 기준으로 일본, 한국, 멕시코, 이스라엘 네 개 팀이 본선 행을 확정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미주 대륙 최종 예선, 세계 최종 예선에서 한 팀씩 올라올 예정이다.
A조에는 올림픽 본선 참가국 중 랭킹 1, 4, 5위가 배정됐고, B조에는 랭킹 2, 3, 6위가 편성됐다. 개최국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은 A조, 아시아·오세아니아 1위인 한국은 세계 랭킹 3위로 B조로 갔다.

미국의 참가 유무에 따라 한국의 세계 랭킹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B조에 속하는 것은 확실시 됐다.
세계 랭킹 2위인 미국은 6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미주 대륙 최종 예선에서 도쿄행 티켓을 사수하고자 한다. 미국이 올림픽 티켓을 따게 되면 한국은 세계 랭킹 3위로 밀려나지면 여전히 B조에 머문다. 또 미국이 티켓을 따지 못하더라도 세계 랭킹 2위이기 때문에 B조에 배정된다.
따라서 한국은 일본과 같은 조가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우려가 깊은 후쿠시마에서 경기가 없을 예정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의 7월 28일 개막전만 후쿠시마현에서 열리며, 이곳에서는 일본과 A조 랭킹 3위의 경기가 있을 예정이다. 나머지 모든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조별리그로 순위를 가린 뒤 변형 패자부활전 형식으로 메달을 가린다. 조 1위를 차지해 상대 조 1위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4강에 진출하고,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팀과 4강에서도 이기면 결승에 오르는 방식이다.
한편 후쿠시마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지역이다. 일본은 당시 피해를 딛고 부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자 도쿄올림픽을 유치했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야구 개막전을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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